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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무역전쟁 100% 옳고 이긴다 생각. 고통 감내”

“트럼프, 미중무역전쟁 100% 옳고 이긴다 생각. 고통 감내”

기사승인 2018. 08. 2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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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악시오스 보도 "트럼프 대통령, 중국에 100% 올인"
다른 무역 이슈에 균열 백악관 정책 참모, 중국 문제엔 한목소리
미·중 무역협상 통한 적정선 타협 물 건너가
China US Trade
I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100% 옳고 이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하려고 한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한 중국인이 지난 13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한 음식점 앞에 내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포스터 앞에서 서 있는 모습. 포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날부터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25%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사진=광저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100% 옳고 이기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하려고 한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에 대해 한참 대화를 나눈 한 의원이 “그는 자신이 옳으며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단단히 결심한 인물이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역은 그가 편하게 느끼는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며 “그는 무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100%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China US Tariffs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에 대해 한참 대화를 나눈 한 의원이 “그는 자신이 옳으며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세계 무역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단단히 결심한 인물이며 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역은 그가 편하게 느끼는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며 “그는 무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100%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미·중이 각각 340억 달러의 상대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달 6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 정박한 콘테이너선의 모습./사진=칭다오 A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중국에 100% 올인”

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올인(다걸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우리의 목표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미국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무역전쟁의 숫자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유럽연합(EU)와의 전쟁이 대(對)중국 무역전쟁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악시오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4일 보도를 인용, 일부 행정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한 관리는 “중국이 떨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부(오른쪽)·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진행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다른 무역 이슈에 균열 백악관 정책 참모, 중국 문제엔 한목소리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강경한 대중국 관세전략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으며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정책 참모들이 수입산 자동차 관세부과 등 다른 무역 이슈에 대해선 내부 균열이 적지 않지만 중국 문제에서는 드물게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대화를 나눠본 소식통들은 유명한 자유무역주의자인 그가 당당한 ‘대중국 매파’인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상황을 묻자 “현재 그들(중국)의 경제는 끔찍한(terrible)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실제 수입차 관세 제도 시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행정부 참모들과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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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미구 상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진행된 세제 관련 모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미·중 무역협상 통한 적정선 타협 물 건너가

한 의원은 “미국이 중국에 파는 것보다 중국이 미국에 파는 양이 더 많으므로 이는 미국 입장에서 이길 수 있는 전쟁이라는 게 그들(트럼프 대통령 측)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때 미 정부 인사들이 무역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후 중국이 대두 등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돌았지만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돼버렸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는 백악관이 중국이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기술에 대한 절도 및 물리적 매수 등 미국이 반대하는 무역 관행에 대해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도 작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중 강경노선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고, 시 주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정확히 간파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 트럼프 행정부 고위 경제·무역 관리 대부분 수입차 관세정책 반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경제·무역 관리들 대다수는 수입차 관세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백악관 내에서 수입차 관세를 지지하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외 ‘매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정도라고 한다.

악시오스는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대화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매티스 장관이 수입차 관세부과가 국가 안전보장 문제라는 주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의 반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WSJ은 이날 ‘수입산 자동차’ 관세부과 여부에 관한 정부의 보고서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의 인터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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