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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포용 성장’ 언급에…대승적 협치 vs 일방적 소통

이해찬 ‘포용 성장’ 언급에…대승적 협치 vs 일방적 소통

기사승인 2018. 09. 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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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해찬 교섭단체 대표연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여야는 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포용적 성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 모두 상생과 협치의 길로 나아가자는 거국적 제안이었다”면서 야권의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밀어붙이기일 뿐”이라고 혹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비난과 정쟁이 아닌 상생과 협치의 길이야말로 국민과 손잡는 일”이라며 야권에 대승적 협치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전환을 위해 여야 정치권 모두 상생과 협치의 길로 나아가자는 거국적 제안이었다”고 자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전 정권들의 재벌중심 낙수효과를 노린 경제 정책과 비정규직만 양산한 일자리 정책으로 경제파탄 책임을 져야 할 야당이 오히려 정부여당을 상대로 비난만을 늘어놓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연설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그저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밀어 붙이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 대표의 연설은 민심을 대변하지 못했는데 민주당이 진정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고자 한다면 규제프리존과 지역특구법 등 민생규제혁신 법안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국회 차원에서 민생의 고통을 공감하고 분담해 나갈 비전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가란 무엇인가’의 화두로 제시한 것은 국정비전이었다”면서 “국정연설에 가까워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포용적 성장 모델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국정의 장밋빛 청사진을 내밀었다”면서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비전”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진정한 성찰 없이 진정한 협치는 없고 불가능하다”면서 “이 대표 연설은 일방적 소통이지 성찰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적폐청산과 남북평화, 양극화 해소 정책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선거제 개혁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와 지역 격차에 대한 잘못된 처방에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기존의 노·사·정 위원회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출범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사회적 대타협에 다수 노동자들의 일방적 희생이 전제 조건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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