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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 “트럼프 대북외교 큰 성공, 9·9절 열병식에서 핵미사일 제외”

미 매체 “트럼프 대북외교 큰 성공, 9·9절 열병식에서 핵미사일 제외”

기사승인 2018. 09. 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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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 "북 핵 문제 진정, 핵 및 미사일 실험 중지 주도"
"트럼프 외교정책, 군축 전문가 아닌 일반이 타깃, 북한 위험 우선 제거"
"오바마 행정부 때 전쟁 위험성 고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열병식에서 핵미사일을 동원하지 않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외교에서 거둔 큰 성과라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BI)’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9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모습을 10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것. ‘경제건설에 총력을!’이라는 구호가 보인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 열병식에서 핵미사일을 동원하지 않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외교에서 거둔 큰 성과라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드(BI)’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같이 전하고 미국의 역대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가 북·미 간 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어떤 핵무기나 핵 관련 이미지를 보이지 않고 대신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구호와 장식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동원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북한으로부터 매우 크고 긍정적 성명(statement)”이라고 평가했다.

BI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목표 달성과 관련해 말한 것만으로 판단하면 모든 대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 외교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 여부라는 간단한 문제 이상의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북한 핵무기의 나사 하나도 푸는 데 실패했지만 핵 문제를 명백히 진정시켰고(sidelined), 미사일 실험의 전례 없는 중지를 주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외교정책은 군축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했던 즉각적 위험을 우선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지는 못했지만 북한이 핵 및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도록 해 대북외교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그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1년 이상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대(對)북한 외교가 성공했다고 자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다음 날 트위터에서 “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고 강조한 뒤 “(내) 취임 전에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문제라고 말했다. 더 이상은 아니다. 오늘 밤은 푹 자길!”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북·미 전쟁 발발 위험성이 있었다고 당시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임스 제프리 전 터키 주재 미국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이 곧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보일 것이고, 그러면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가들은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BI에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미국과 전쟁을 가져올지 모른다고 예측했다.

미 국방장관실 선임자문관을 지낸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이 해상에서의 대기권 핵실험을 하거나 괌 주변까지 도착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면 레드라인(한계선)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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