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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 위한 韓 정부 노력 강력히 지지해달라”

이낙연 총리 “한반도 평화 위한 韓 정부 노력 강력히 지지해달라”

기사승인 2018. 09.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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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남북한 대결하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
지역내 협력도 강조…"동북아경제공동체, 유라시아 번영으로 이어져"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의 화약고였던 한반도가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한반도 비핵화 관련국 간 대화 추진 상황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얻도록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히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다음주에는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이런 연쇄 대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모종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남·북한은 지금껏 가지 못했던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며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우리 모두는 평화를 포기할 수 없고, 남·북한이 끝없이 대결하던 과거로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신북방정책과 ‘9개 다리’ 구상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몽골의 ‘발전의 길 이니셔티브’, 일본의 ‘8대 분야 경제협력’이 조화롭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9개 다리’는 한국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조선과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핵심 협력 분야를 뜻한다.

특히 이 총리는 “한국과 러시아는 20여년 전부터 철도와 전력, 가스를 중심으로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 사업을 추진했지만 북한 핵 문제 등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 조성된 한반도 상황의 변화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극동에 교통과 물류의 인프라가 구축돼야만 유라시아의 인적·물적 교류 기반이 완결된다”며 “지역 내 협력이 심화돼 언젠가 동북아 경제공동체가 조성되면 유라시아 전체가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기로 왔다”며 “그러나 다음에는 기차로 오고 싶고,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로 기조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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