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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등급표시제’ 고품질 쌀 생산 촉매제 역할 기대

‘양곡등급표시제’ 고품질 쌀 생산 촉매제 역할 기대

기사승인 2018.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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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의 양곡등급표시제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 쌀 생산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양곡등급표시제는 쌀·콩 등 양곡에 대한 품질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의 폭을 높여주고 생산자의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미곡류, 두류, 잡곡류, 고구마·감자 등 양곡, 양곡을 원료로 하는 압착물, 분쇄물, 분말, 전분류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가공 후 포장돼 소비자에게 공급되기까지 일정기간 유통과정에서 쌀의 품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데 쌀 포장지에 표기돼 있는 양곡등급표시제를 통해 쌀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7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양곡등급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쌀 포장지에 생산연도·도정일자·생산지역·품종·등급 등이 표기돼 있어 소비자가 구매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는 쌀을 살 경우 품종이나 생산지역보다 생산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쌀 소비권장기한 표시제 도입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쌀 구입 시 표시사항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66.6%였다. 이 중 생산연도 확인이 33.7%로 가장 높았고, 도정일자(26.4%), 생산지역(16.9%), 품종(13.8%), 등급(7.9%)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한국의 ‘양곡등급표시제’와 비슷한 ‘쌀 이력추적제’를 2011년 도입, 운영 중이다.

쌀 이력추적제는 품종을 기본적으로 하고, 언제 어디서 누가 수확하고 가공했는지 등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쌀과자, 청주와 같은 가공식품에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돼 있어 원료인 쌀의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농식품부도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양곡의 표시사항 중 등급표시에 미검사 항목 삭제를 10월14일 전면 시행한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2016년부터 쌀 등급 상품 이상만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양곡등급표시제의 특·상·보통, 미검사, 등외로 돼있는 표시를 특·상·보통, 등외로 변경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등급을 특·상·보통으로 표시하고 등급에 맞지 않는 쌀은 등외로 표시하도록 양곡등급표시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각 등급은 함유된 수분 정도, 낟알의 깨짐, 변색, 손상된 정도 등에 따라 구분된다.

특등급은 선별된 쌀 중 손상되지 않은 낟알의 비율이 96% 이상인 경우로 ‘완전미’로 표기한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고품질의 맛있는 밥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가 고품질 쌀을 제대로 알고 구입할 수 있도록 엄격한 생산·유통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완전미율을 확대해 고품질 쌀 생산이 촉진되고, 소비자의 알 권리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미검사’ 항목이 제외된 양곡등급표시제로 등급표시율과 완전미율이 높아져 고품질 쌀 생산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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