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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5개월 만에 만난 남북 퍼스트레이디, 두손 꽉잡고 인사

[남북 평양정상회담]5개월 만에 만난 남북 퍼스트레이디, 두손 꽉잡고 인사

기사승인 2018. 09. 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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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공식환영식을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임유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18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리 여사는 이날 문 대통령 부부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한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여사는 공식 환영행사를 앞둔 오전 10시 7분께 김 위원장과 순안공항 출입구에서 함께 나왔다. 김 위원장 부부가 나타나자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됐고 대기하던 시민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김 위원장의 등장에 환호했다. 리 여사는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띤 채 군악대 연주에 맞춰 걸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리 여사는 머리를 숙여 인사했고 김 여사의 두 손을 꽉 잡으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후 리 여사와 김 여사는 북한 정상의 공동 사열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 차림에 흰색 구두를 신었고 리 여사는 남색 투피스에 검은 구두를 신어 흑과 백의 조화를 이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30분간의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대기해 있던 검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도 한 차를 타고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 부부는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 위원장 부부와 환담하며 극진한 예우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오늘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해 주시니 너무너무 고맙다”고 언급했다. 이에 리 여사는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으면”이라고 화답했다.

◇김여정 부부장 현장지휘…밝은 표정으로 인사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검은색 투피스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김 부부장이 미리 도열한 의장대로 이동해 인솔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부부를 향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특유의 친근감을 표했다. 환영식 사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김 부부장은 두 정상 부부의 곁에서 이것저것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 부부장은 두 정상이 단상에 오를 때도 잠시 같이 올라가 행사 진행을 도왔다.

환영식 이후에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도 미리 자리해 문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남북 정상 부부를 가장 근접에서 적극 안내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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