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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YT “김정은 경제건설 전략, 박정희 계보 잇고 있어”

미 NYT “김정은 경제건설 전략, 박정희 계보 잇고 있어”

기사승인 2018. 09. 2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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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러리 연대 교수 기고문 "김정은, 경제개발 독재 박정희 이데올로기 계보"
"동아시아 경제발전 전형, 요시다·리콴유·박정희·장징궈·덩샤오핑 계보"
"미, 김정은 경제개혁가 되게 도와야"
[평양정상회담] 백두산 천지 찾은 경제인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건설 총력 전략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가인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김정은은 꿈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그가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의 ‘경제건설 총력’ 전략과 전술은 동아시아에서 익숙한 또 하나의 ‘전형’으로 이는 경제개발의 길을 설정한 ‘스트롱맨(독재자)’”이라며 이데올로기적 계보는 전후 요시다 시게루 전 일본 총리(吉田茂)·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박정희 전 대통령, 장징궈(蔣經國)전 대만 총통·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 등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이재웅 쏘카 대표·구광모 LG회장·최태원 SK회장·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이 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건설 총력 전략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가인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김정은은 꿈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그가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의 ‘경제건설 총력’ 전략과 전술은 동아시아에서 익숙한 또 하나의 ‘전형’으로 이는 경제개발의 길을 설정한 ‘스트롱맨(독재자)’”이라며 이데올로기적 계보는 전후 요시다 시게루 전 일본 총리(吉田茂)·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박정희 전 대통령, 장징궈(蔣經國)전 대만 총통·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중앙군사위 주석 등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식 ‘개발독재’라는 것이다.

델러리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핵 개발 완료 선언과 함께 기존의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 총력’으로 전략적 노선을 전환했다면서 “김정은은 위대한 경제 개혁가가 되기를 원하며 미국은 그를 도와야 한다. 그것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지속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북제재에 대해 “제재와 경제적 압박은 김 위원장이 대화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제재)은 추가 진전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북한의 경제개발에 직접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한국의 대북 경제협력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델러리 교수는 “미국은 자신의 목표(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대북 합작투자 같은 선별적 제재 중단이나 점진적 제재 해제를 통해 김 위원장의 야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델러리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까”라고 자문하면서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돕는 것은 그에게 그런 이유를 줄 최선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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