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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 북한 관련 연설 “전쟁 망령을 새로운 평화로 대체”

트럼프 유엔총회 북한 관련 연설 “전쟁 망령을 새로운 평화로 대체”

기사승인 2018. 09. 2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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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정은 '로켓맨' 지칭, '자살임무' '완전한 파괴'와 180도 달라져
트럼프 "아무도 상상 못한 고무적 조치, 김정은에 감사"
올해 주타깃 이란 '부패한 독재' "혼란·죽음·파괴의 씨 뿌렸다"
APTOPIX Trump United Nation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2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미국 역사에서 거의 어떤 행정부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짧게 언급한 직후 나왔다. 지난해 9월 19일 유엔총회 데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면서 “로켓맨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경고할 때와 달리 차분한 어조였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북·미 관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문제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2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미국 역사에서 거의 어떤 행정부보다 더 많은 것을 달성했다”고 짧게 언급한 직후 나왔다.

지난해 9월 19일 유엔총회 데뷔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면서 “로켓맨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파괴’를 경고할 때와 달리 차분한 어조였다.

20180925_131605 유엔 북한대표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왼쪽) 등 북한 관계자들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미 CNN방송 캡쳐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타깃은 이란 지도자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부패한 독재’라고 지칭하고 “이란의 지도자들이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와 만남을 가졌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이라는 데 동의했다”면서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불과 얼마 전만해도 거의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 고무적인 조치를 이미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이 더 이상 모든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고 있고, 핵 실험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해체 등과 관련, “(북한의) 일부 군사 시설이 이미 해체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인질들이 돌아왔고, 약속한 대로 전사한 영웅(한국전쟁 미군 전사자)들이 미국 땅에서 잠들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 순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 많은 국가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실제 이 순간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거명해 “특별히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관계에 대해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장기 억류 미국인 석방,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언급한 뒤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것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분이 아는 이상으로 북한과 훨씬 잘 지낸다”며 “김 위원장과 많은 개인적인 서신 왕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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