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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어묵’ 수산산업 부흥 견인 일등공신

‘고품질 어묵’ 수산산업 부흥 견인 일등공신

기사승인 2018.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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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 규모 점점 커져
수출액 10년새 2.5배 증가
대만·중국 등 중화권 시장
가성비 갖춘 韓제품 '돌풍'
어묵수출액추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이면 어묵과 따끈한 국물로 추위와 허기를 달래는 시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겨울 대표 서민음식 어묵이 이제는 고품질 음식으로 탈바꿈해 세계 시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어묵이 간식용 식품과 간편한 조리법 확대, 고급화로 시장이 점차 확대 추세”라며 “세계적으로 어묵이 맛과 영양을 동시에 갖춘 고단백질 식품으로 인식돼 교역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을 합친 세계 어묵시장 규모는 2000년대 20억달러 내외에서 2010년대 4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적으로 어묵 교역량이 증가하며 한국 어묵 수출 규모도 지속 늘고 있다.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200만달러에서 2017년 5700만달러로 10년새 약 2.5배 증가했다. 수출량도 6700톤에서 1만2900톤으로 약 2배 늘었다.

주요 수출국을 꼽으면 대만과 중국이다. 이와 관련 한국 어묵은 높은 가성비를 무기로 대만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대만 제품보다 어육함량은 높이고 가격은 100g당 약 1700원 수준으로 형성해 대만 어묵과 고가 프리미엄 일본 어묵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 2017년 기준 대만에 170만달러 규모의 어묵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국에서도 한국 어묵의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 지난 8월 23일 중국 북경과 상해, 청도 CGV 영화관 10곳에서 수산물국가통합브랜드 케이피시(K?FISH) 상품을 활용한 ‘어묵바 콤보세트’ 6000T세트가 한정 출시, 시범 판매한 결과 한달여 만 대부분 소진돼 인기 몰이 중이다.

대만, 중국 등 ‘중화권 시장’에서 한국 어묵 돌풍에는 강소 중소기업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산물지원센터의 현지 진출 지원이다.

수산물지원센터는 해외시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수산식품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지 시장 조사 및 해외홍보, 수출초보기업 지원, 우수 바이어관리, 현지 이슈 대응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 미국, 대만,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10개 센터가 운영 중이다.

수산물지원센터의 대표적 지원 사례로는 부산어묵의 성공적 대만 진출이다.

부산어묵은 수산물지원센터의 현지 진출 지원에 힘입어 2017년 대만 모모홈쇼핑에서 진행 된 한국어묵전에서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토대로 현재 대만 대형 유통매장 까르푸에 어묵탕 등 총 4개 제품이 입점돼 판매 중이다.

해수부와 한국수산회는 10월부터 대만에 진출한 ‘두끼 떡볶이’와 협업해 한국 어묵 활동에 나서고 있다.

‘두끼 떡볶이’ 11개 매장에서 심진어묵과 부산어묵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고, 매장 내 수산물 국가통합브랜드 K·FISH 소개, 인증마크 부착 등 대만 소비자에게 한국 어묵 인지로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중소어묵기업을 스타강소기업으로 육성해 침체된 수산사업을 견인하고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어묵산업발전방안’을 수립 중이다.

내달 발표 예정인 어묵산업발전방안에는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데 가장 큰 장벽인 해외 시장 정보 부족, 투자자 및 자금 확보 어려움 등 완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96% 이상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어묵 원료의 국내산 어종 활용 등 지속가능한 생산과 원료 자급률 상향에 대한 추진 방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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