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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요리 건강과 거리 멀어, BBC 주장

중국 요리 건강과 거리 멀어, BBC 주장

기사승인 2018. 10.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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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통해, 중국인들 멘붕
중국인들은 자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음식이 곧 약)이라는 말도 즐겨 쓰면서 중국 음식이 세계에서도 내로라할 건강식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최근 영국 BBC가 방영한 ‘더 월즈 베스트 다이어트(The World’s Best Diet)’라는 음식 다큐멘터리를 보면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BBC는 세계 50개국의 음식을 나름대로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 프로그램에서 중국 요리의 순위를 랭킹 18위로 평가했다. 세계 최고는 고사하고 상위 10위권에도 미치지 못한 것. 중국인들로서는 속된 말로 ‘멘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음식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중국인들의 식사 장면 만평. 그러나 B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의 내용에 의하면 중국 음식은 예상과는 달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상하이(上海)시 기관지인 신민완바오(新民晩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 음식이 일반의 예상을 깨고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게 평가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쌀이 주식인 것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밥에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쁠 게 하나도 없는 채소를 공연히 튀기고 볶아 먹는 습관과 지나치게 도수가 높은 술이 과소비되는 현실 역시 중국 음식이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지독하게 맵게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이다. “맵지 않을까 두렵다”는 말을 하는 중국인들이 전 대륙에 지천인 것을 보면 정확한 평가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이처럼 중국 음식이 낮은 평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건강식을 보는 기준이 서양 스타일이라면서 BBC 다큐멘터리를 평가절하 하고 있으며, 일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이 쓰레기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신민완바오나 SNS에 엄청나게 달린 부정적 내용의 댓글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 외에 한국과 일본의 음식을 중국보다 높은 랭킹 13위와 5위로도 평가했다. 또 아이슬랜드를 건강식 국가 1위, 패스트푸드 왕국 미국은 일반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40위에 랭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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