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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창호 등 한국인 원정대 5명 히말라야서 눈사태로 사망

산악인 김창호 등 한국인 원정대 5명 히말라야서 눈사태로 사망

기사승인 2018. 10.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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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500m 베이스캠프 파괴...네팔인 가이드 4명 등 9명 시신 발견
세계적인 산악인 김창호(49)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원정대 5명이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 12일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 잔류한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을 올려 보내면서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의 시신을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며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에 발견됐다”고 말했다. 구르자히말은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45일 일정으로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는 “등반 도중 강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 담당),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임일진(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함께 사망한 정준모씨는 원정대와 별개로 최홍건 한국산악회 고문과 히말라야 트래킹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임일진 감독은 원정대의 코리안웨이 개척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함께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신 수습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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