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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만에 다시 만난 조명균·리선권 “실질적인 결과물 만드는 회담 돼야”

9일만에 다시 만난 조명균·리선권 “실질적인 결과물 만드는 회담 돼야”

기사승인 2018. 10. 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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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전체회의 56분만에 종료
악수하는 조명균-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마주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의 구체적·실천적 이행방안을 마련하자고 입을 모았다.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평양에서 10·4 선언 발표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계기로 우리가 만난지 9일이 됐다”며 “현재 평화번영과 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강렬한 열망에 비춰볼 때 9일은 짧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리 위원장은 “최근 북과 남 사이에 회담과 접촉이 잦아지고 있는데 좀 더 심화시켜 보면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는 회담과 접촉이 되면 안되겠다”며 “기자선생들 앞에서 회담도 하고 접촉도 한다는 그런 순수한 여론 효과나 노리는 그런게 되면 안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민족 앞에 유익한 회담과 접촉이 돼야겠구나 생각했다”라며 “지금은 자주 이렇게 만나기 때문에 흉금을 터놓고 민족 앞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토론할 수 있고, 보다 중요하게는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우리가 협의·확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회담도 10·4 선언 계기 때 평양에서 협의한 문제들”이라며 “구체적으로 일정도 확정하고 의제들도 확정하고 그래서 오늘 이 회담을 지켜보는 온겨례 또 세계 인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장관은 “제가 드리려던 말씀을 거의 그대로 똑같이 하셨다”며 “지난 10·4 선언 계기 11주년 기념공동행사 할 때 북측으로서는 굉장히 짧은 준비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서 우리 대표단에게 아주 성의있는 배려를 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우리가 요새 빠른 속도로 봐야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오늘 또 빠르게 합의를 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되겠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 주제에 대해 “오늘 고위급회담은 철저하게 뜻과 실천을 합치는 회담이고 또 마음과 힘을 합쳐서 북남관계 전반적인 관계개선을 밀고나갈 뿐 아니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과정이 곧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직접적 계기로 되게 하자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는 오전 10시부터 56분간 진행됐다. 양측은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접촉 시작 시점은 연락관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평양공동선언에서 연내 착공식을 하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현지공동조사,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진출 및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를 협의할 체육회담 등의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이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북한예술단의 10월 서울 공연, 산림 및 보건의료 협력도 고위급회담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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