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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택시가족 생존권 말살”…‘카카오 카풀’에 뿔난 택시업계 결의대회

“100만 택시가족 생존권 말살”…‘카카오 카풀’에 뿔난 택시업계 결의대회

기사승인 2018. 10.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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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18일 오후 2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카카오의 카풀앱 근절 촉구를 위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가 열렸다./박승탁 기자
목적지가 같은 승객을 동시에 태우는 ‘카카오T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기사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자가용 불법 유상 운송행위 알선을 근절하는 등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가 만든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6만명 규모로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카풀 앱 불법영업 OUT’ ‘여객 운송질서 확립’ 등의 손팻말을 들고 “서민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 “국회는 불법 카풀 근거 여객법 규정 즉각 삭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자가용 카풀앱의 불법 자가영업 행위로 30만 운수종사자와 그에 따른 가족 100만명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애초부터 카풀앱의 행위는 여객법의 법률 취지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라 말하는 국회의원들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기존 운송 여객질서에 대한 금지를 법으로 제정해 30만 택시기사들이 안심해서 생업에 임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우리는 남들이 일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쉬는 시간에도, 지하철·버스가 끊긴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해 왔다”면서 “우리 택시근로자들은 하루에 10시간을 일하지 않고는 최저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 산업의 가면을 쓰고 나타난 카카오모빌리티를 반드시 박살내자”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카풀앱 등 불법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는 택시가족들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행위임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근절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택시의 대시민 서비스 질을 개선해 친절하고 사랑받는 택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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