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양국 회사 간 기술탈취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미국 텍사스 연방 지방법원에서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CNEX를 상대로 기술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CNEX가 자사 기술을 훔쳤다며 이달 초 공학기술 설명서, 소스코드 도면, 하드웨어 디자인 문건 등이 포함된 CNEX의 기술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CNEX는 자사 기술을 훔치기 위해 화웨이와 퓨처웨이가 오랜 기간 계획에 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컴퓨터의 고속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관련 기술이 중심에 있다.
SSD는 인공지능 및 앱 등에서 만들어지는 대량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장치로, CNEX는 관련 기술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한편 화웨이는 2012년부터 미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며 통신 장비를 비롯한 스마트폰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