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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막내린 서울 區금고 쟁탈전, 우리銀 18곳 ‘선방’...신한 ‘약진’ 국민 ‘이변’

[단독]막내린 서울 區금고 쟁탈전, 우리銀 18곳 ‘선방’...신한 ‘약진’ 국민 ‘이변’

기사승인 2018. 10.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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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자치구 '금고지기' 선정 완료
신한, 1조 예산 '강남구' 포함 5개구 차지
1금고 운영권 처음 따낸 국민 '돌풍'...노원·광진구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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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금고 쟁탈전이 반년 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막을 내린다.

가장 큰 변화는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의 1금고 운영권을 모두 갖고 있던 ‘터줏대감’ 우리은행의 독점 구도가 깨졌다는 점이다. 지난 103년 지켜왔던 서울시금고 자리를 신한은행에 뺏겼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알짜배기’ 강남 3구 중 2곳(강남·서초)을 포함, 총 5곳에서 ‘금고지기’ 자리를 따냈다. 특히 강남구는 연간 예산이 1조원을 넘는 등 웬만한 지방 소도시보다 규모가 커 접전지로 꼽히던 곳이다.

다만 신한은행이 다수의 구금고 운영권을 차지할 것이란 업계의 관측과 달리, 우리은행은 18개구 금고를 수성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가장 이변은 KB국민은행이었다. 노원구와 광진구에서 승기를 잡은 KB국민은행의 깜짝 소식이 판을 흔들었다. 국민은행이 1금고 운영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동대문구·광진구 발표를 마지막으로 25개 구의 구금고 선정 작업이 완료됐다.

우리은행은 1금고 기준 18곳(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도봉·동작·서대문·성북·송파·양천·영등포·은평·종로·중구·중랑·마포·동대문)에서 차기 구금고를 유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특히 구금고 수성에 사활을 걸어왔다. 올해 복수 금고 제도 도입을 결정한 서울시가 1금고로 신한은행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2금고로 선정되며 겨우 체면을 세운 상황이었다. 이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7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구금고를 수성한 지점장에 대한 ‘파격 특진’을 공언하는 등 직원들 사기 진작과 독려에 힘썼다. 손 행장은 또 서울 구금고 수성에 집중하기 위해 8월 인천시금고 입찰을 포기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수성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는 은행을 구금고로 지정하면 전산시스템을 연계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지자체들이 시금고 은행을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10개구 정도나 수성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했으나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구금고 지원 체제와 인력의 전문성 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곳(강남·서초·성동·강북·용산)에서 1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연간 예산이 1조원을 넘는 강남구에서 승기를 잡는 등 차기 서울시 금고지기의 위력을 보였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서울 노원구의 1·2 구금고, 광진구 금고(단수) 운영권을 따냈다. 노원구의 연간 예산은 8177억원으로 강남구(1조1164억원)와 강서구(8825억원)에 이어 3번째다. 광진구에서도 첫 탈환의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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