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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시험대 앞두고 잰걸음 펼치는 LG 부회장들

첫 번째 시험대 앞두고 잰걸음 펼치는 LG 부회장들

문누리 기자 | 기사승인 2018.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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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LG그룹 부회장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지난 6월 구광모 회장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연말연초 ‘4세 경영’ 시대 부회장들의 성적표를 가시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이에 각 계열사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에 나서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뛰어드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차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준비가 한창인 서울 노량진 네트워크 구축 현장을 방문, 점검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8월 현장 중심 경영을 본격화한 하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수도권·지방의 고객센터·대리점·연구개발센터까지 30여곳의 현장 근무지를 찾았다”며 “5G 기지국 설치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 부회장은 LTE에 이어 5G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날 하 부회장은 “5G는 향후 10년간 성장의 동력이 되는, 우리 통신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5G 시대에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전역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경기 부천시, 고양시, 광명시, 하남시 등 11개 주요 도시 지역에 5G 장비를 구축 중이다.

LG전자가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앞장선 조성진 부회장은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융복합 가전제품 브랜드인 ‘LG 오브제’를 론칭하는 한편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선 선제적인 투자를 앞세워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각종 로봇전문업체와 스타트업 등에 투자해왔으며, 로봇 제품을 공항·제빵·유통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한창이다. 다만 14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스마트폰 분야에서 조 부회장은 5G 시대 개막을 전환점으로 삼고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LG화학도 올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가운데 박진수 부회장은 특히 전지부문에서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소형전지 매출 확대를 맛봤다. 이에 박 부회장은 자사 배터리 공장을 대륙별로 짓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유럽·미국에 4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최근 중국 남경 빈강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의 첫발을 내딛는 등 배터리 시장에서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능력 확충에 더불어 점점 증가하는 수주물량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LG화학은 지난 6월 확보한 수주잔고만 60조원을 기록했고, 내년 수주잔고는 7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한숨 돌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당장 실적 방어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다. 3분기 선방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상승과 환율 등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 부회장은 내년 양산 목표로 건설중인 10.5세대 올레드(OLED) 파주 P10 공장 패널 양산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이달 말부터 애플에 납품할 OLED 패널 양산에 나서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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