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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북측에 제주산 귤 200t 선물

文 대통령, 북측에 제주산 귤 200t 선물

기사승인 2018. 11. 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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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송이 선불에 답례
공군 장병들이 제주산 감귤을 공군 C-130 수송기에 적재
공군 장병들이 11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북으로 보낼 제주산 귤을 C-130 수송기에 적재하고 있다. / 제공=국방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받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을 11일 북에 보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아침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t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며 지금이 제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을 출발한 C-130 수송기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함께 탑승했다.

평양으로 가 선물을 북측에 인도하기 위해서다.

천 차관과 서 비서관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이 북측에 보낸 귤은 총 200t으로 10㎏ 상자 2만 개 분량이다. 이는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 2t을 남측 시장가격으로 환산해 비슷한 가격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귤 10㎏의 시장가는 1만4000원 정도이고 송이버섯 1㎏의 시장가는 14만원 정도다.

이날과 12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운반된다.

한 번 운반될 때마다 C-130 4대가 함께 수송한다.

이날 오전 첫 번째 귤을 싣고 떠난 수송기 4대는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 북측에 귤을 인도한 후 오후 1시쯤 제주공항으로 돌아왔다.

이어 재 적재 작업을 한 후 오후 3시 다시 평양으로 향한 C-130 수송기 4대는 두번째 귤을 북측에 인도한 후 오후 8시쯤 제주공항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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