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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 선거제도 개혁 얘기하는 사람 없어…예산 통과 협조못해”

정동영 “민주, 선거제도 개혁 얘기하는 사람 없어…예산 통과 협조못해”

기사승인 2018. 11.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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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3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얘기하는 사람이 누구도 없다”면서 여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통해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 선거제도 개편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집권여당이 되자 이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국회의 의지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지한다고 했지만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사인, 지침이 가지 않은 것”이라며 “여당은 대통령의 말과 생각이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제가 민주당 중진의원들과 만나보니까 ‘청와대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민주당 의원이 130명이나 되지만 대통령 의중이 어디 있는지 전달이 안 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국당 탓을 할 게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이 있어야 얘기할 것이 아닌가”라며 “한국당 핑계를 댄다는 것은 선거제도 개혁을 하기 싫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아침 점심 저녁 의원들과 회동했다. 리더십이라는 게 팔을 걷어붙이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여야 의원을 만나서 (선거제도 개혁의 당위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 없이는 예산안 통과 협조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13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조계사에서 만나 공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회의장 포함 민주당 의석) 130명을 갖고 12월2일 예산안 자동상정은 할 수 있겠지만 의결하려면 150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평화당(14석)과 바른미래당(30석), 정의당(5석)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고리로 한 군소정당의 협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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