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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공개 미사일 기지 보고서 놓고, 트럼프-미 언론 논쟁 계속

북 미공개 미사일 기지 보고서 놓고, 트럼프-미 언론 논쟁 계속

기사승인 2018. 11.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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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무기 증강 계속하고 있고, 트럼프, 자신 속이고 있어"
WP "북한 핵물질 생산, 미사일 기지, 강제수용소 여전히 돌아가"
CSIS가 공개한 디지털 글로브의 '삭간몰 기지' 위성사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언론들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사기도박(shell game)’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무기 증강을 계속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을 계속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프로그램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북한에서 가동 중인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그 첫 번째로 분석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 모습. 사진은 민간위성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 촬영했다./사진=CSIS 제공=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언론들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사기도박(shell game)’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무기 증강을 계속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을 계속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NYT는 지난 12일 CSIS 보고서를 전하면서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트윗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 발전에 관한 NYT 이야기는 정확하지 않다.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관해 완전히 알고 있으며 새로운 게 없다”며 “정상에서 벗어난 일은 아무것도 없고, 단지 더 많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NYT는 사설에서 이 보고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 해체를 위한 일부 ‘반보(半步)’를 내세우지만 최소 13곳, 어쩌면 많게는 20곳의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진 노선’ 부활 위협, 대북제재를 둘러싼 북·미 간 공방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사실상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해 ‘모호한 비핵화’만 언급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시한과 검증 시스템, 합의 미준수시 처벌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며 ‘획기적인 성과’라는 망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버리기 전까지 상황이 더 나빠지리라는 것은 모두가 짐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언급한 ‘사랑’보다는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비핵화 협상으로 올려놓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냉정한 인사들의 과제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전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 또한 서두르지 않는다”며 북·미정상 회담 이후 북한의 핵 물질 생산과 미사일 운용기지·강제수용소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이나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활동을) 게을리했던 것도 아니다”며 CSIS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WP는 “이는 북한이 한국전쟁의 완전한 종료를 선언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면서 (한편으로) 완전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목록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교활한 협상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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