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향후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 재미교포 이산가족을 상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계기 시에 재미 이산가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미 국무부 고위관리와 만나 재미교포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만날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내년 초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인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미국과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며 상봉 형태는 영상이나 전화 상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월 중 열기로 한 적십자회담은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고 있다. 백 대변인은 ‘이달 중 적십자회담 개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면회소) 개·보수라든지 화상 상봉, 영상 편지 교환 등의 부분을 포함해서 남북 간에 지금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그런 진행과정 속에서 적십자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