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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오찬 뒤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 역 떠나…방중 일정 마무리

김정은 오찬 뒤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 역 떠나…방중 일정 마무리

기사승인 2019. 01. 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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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떠나는 북한 특별열차<YONHAP NO-3714>
사진출처=/연합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후 베이징역에서 전용열차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낮에는 베이징 남부 이좡(亦莊) 지역에 위치한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의 제약업체 동인당(同仁堂·통런탕) 공장을 방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오찬회동도 가졌다.

교도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행이 탄 전용열차는 오후 2시 8분께 베이징역을 출발, 중간에 다른 도시를 들르지 않을 경우 10일 새벽께 북한 땅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단둥까지 1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날 환송에는 중국 공산당의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나와 예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 위원장의 경제 시찰이 진행됐다. 오전 8시께 수십대의 사이드카가 호위하는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이 숙소인 조어대(釣魚台)를 출발했다. 일부 지역의 차량통제가 진행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에는 6대 가량의 버스와 구급차도 동행했다. 차량들은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지에(長安街)와 젠궈먼와이다제(建國門外大街)를 거쳐 동인당 공장으로 향했다. 이 곳은 청나라 강희제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350년 전통의 약방 기업으로 중국 내 일류 제약 생산기지로 꼽히는 곳이다. 공장 주변에는 수백 명의 경찰이 배치됐으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렸다.

김 위원장의 동인당 공장 시찰은 20~30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시찰지로 동인당 공장을 택한 것은 북한의 제약산업 현대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초 평양 제약공장을 시찰하며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병 치료·예방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의약품 생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전국의 제약공장들을 모두 현대적으로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40분께 숙소인 조어대로 복귀했으며, 1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정오께 다시 숙소를 나와 오찬장으로 출발했다. 오찬장은 베이징을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북경반점으로 해외 귀빈들이 즐겨 묵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오전 11시께부터 통제가 시작되고 호텔 외부에 귀빈 전용 구급차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이 배치되면서 오찬 회동이 이뤄질 장소임을 시사한 바 있다. 전날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던데다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 만큼 이곳에서 시주석 부부와의 오찬이 성대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북경반점에 도착하는 사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도 오찬 뒤 오후 2시께 베이징역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오후 2시 8분 베이징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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