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당권 행보 속도내는 황교안·오세훈, 홍준표 견제 치열

당권 행보 속도내는 황교안·오세훈, 홍준표 견제 치열

기사승인 2019. 01. 22. 15: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성당원들과 손가락 하트 만드는 황교안<YONHAP NO-2738>
황교안 전 총리가 22일 세종시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에서 여성당원들과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설연휴를 빼면 사실상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레이스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력 주자 간 견제와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으며 전국을 돌면서 세(勢) 경쟁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당심(黨心)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2일 충청권인 충남 천안을 찾아 당원간담회를 열어 대여 투쟁 수위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어려웠지만 경제성장을 이뤄 잘 사는 나라가 됐다”면서 “여러분이 피땀 흘려 만든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하지만 이 나라가 참 위태롭다”면서 “입당하면서 말한 첫마디가 총체적 난국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황 전 총리는 “일자리는 망가져 실업자가 길거리를 다니고 경제가 서민가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민생도 파탄지경에 이르러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리고 안보도 흔들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당은 국민에게 많은 지적을 받고 걱정을 끼쳤다”면서 “하지만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한국당이 이 나라를 잘 살게 한 산업화·민주화 주역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보수 대통합” vs 홍준표 “황·오 동시 겨냥” vs 오세훈 “개혁 보수”

또 황 전 총리는 보수통합론을 꺼내 들었다. 황 전 총리는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목표는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고 이 나라를 이끌어온 주체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보수가 통합해서 국민 마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 당권 주자 중에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PK(부산·울산·경남)의 한 축인 울산을 찾았다. 오 전 시장은 울산시당 강당에서 기자·당원 간담회를 잇따라 열었다. 오 전 시장은 “당권 주자 경쟁자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황교안 전 총리다”면서 “황 전 총리와의 차별성을 앞세워 개혁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황 전 총리가 정통보수 결집에서 앞서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정통보수가 아닌 개혁과 혁신의 보수 브랜드 이미지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황 전 총리를 견제했다.

또 한 명의 유력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안이 망해갈 때 혼자 살기 위해 가출해 버렸던 사람,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이제야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경쟁자인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동시에 겨냥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