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필리핀 기업과 ‘최고 대우’ 메인 스폰서 계약 이끈 배경

기사승인 2019. 02. 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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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오예'<YONHAP NO-2298>
박성현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현(26)이 난항을 겪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한다. 박성현을 후원하는 기업은 필리핀의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로 밝혀졌다.

7일 박성현의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박성현은 여자 골프 사상 최고 조건으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와 계약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박성현은 계약 기간인 2020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년간 솔레어(Solaire) 로고를 모자에 달고 활약하게 됐다.

앞서 박성현은 하나금융그룹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던 재작년 2월에도 사상 최고 대우라는 발표만 내놓았다. 당시 박성현과 하나금융그룹의 계약 규모는 옵션을 모두 포함해서 최대 20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따라서 이번 계약 규모는 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박성현에게는 서브 스폰서로 넵스, 대한항공, 아우디, 엘지, 빈폴골프, 나이키, 두루 벨트, 테일러메이드, 태그호이어 시계 등이 따라붙는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자 광고판이다.

박성현을 후원하게 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는 수레스트 프로퍼티의 자회사인 브룸베리 리조트&호텔에서 운영하며 엔리케 케이 라존 회장 산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존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본사를 둔 항만운영사 ICTSI의 대표 이사다. 양측은 오는 14일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서만 3년의 시간을 보낸 박성현은 이때의 고생을 밑거름삼아 2016년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 무대를 점령했다. 2017년부터는 LPGA 투어에 진출해 첫해 투어 2승을 거두며 상금왕,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박성현은 지난해에도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승을 올렸다.

2년간 세계 최고 LPGA 투어에서 성공이 해외 기업의 대형 투자를 이끌어냈다. 장타자이면서 화끈한 공격 스타일을 보유했고 걸크러쉬를 연상시키는 보이시한 미소년의 외모로 팬층이 두텁다는 점도 박성현의 가치를 드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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