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스닥 상장수요 전년比 20% ‘껑충’…역대 최대 상장 기대감

코스닥 상장수요 전년比 20% ‘껑충’…역대 최대 상장 기대감

기사승인 2019. 02.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190218_165516741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했던 코스닥이 올해도 신규상장 붐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의 연초 코스닥 신규상장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 조사 대비 약 20% 늘어난 200개 기업이 신규상장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매년 초 국내 상장주관사(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신규상장 수요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시행한 코스닥 신규상장 수요조사 결과 200개사가 “올해 상장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상장 계획을 밝힌 170개사에 비해 17.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국내 IPO 시장은 ‘주춤한 코스피와 펄펄 난 코스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코스피시장의 신규상장 기업 수는 8개사(재상장 9개사 제외)에 그친 반면, 코스닥은 81개사(SPAC 제외)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최대 규모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코스닥 상장 열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의 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듯, 상장에 대한 시장(기업)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충만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IPO 실행 여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대내외 경제 변수도 지난해에 비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당장 지난해부터 우리 증시를 옥죄었던 미·중 간 무역협상이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등의 파국 대신 협상 연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대표적인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였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킬 호재다.

정부가 핵심 어젠다로 추진중인 혁신성장도 올해 코스닥시장의 상장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금융위원회, 거래소 등은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 확대를 위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매진해왔다. 시장 활성화는 곧 상장기업 확대 정책으로 이어졌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도 시장 활성화 정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바이오·4차 산업혁명(인공지능·핀테크 등), 모바일게임 등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이뤄지는 상장심사를 벗어나 각 산업의 현황과 특성을 반영해 상장 문턱을 더욱 낮춘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전문기관의 연구용역과 해외사례 등을 참조해 업종별 상장심사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심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거래소는 지난해에 이어 기술특례 등 특례상장 활성화 정책도 이어갈 방침이다. IPO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이익미실현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는 ‘테슬라상장’ 1호기업 카페24를 비롯해 22개사에 이르는 역대 최대 수준의 기술특례상장이 이뤄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