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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 ‘비전2023’ 제시…부채비율 감소방안 미흡”

“대한한공, ‘비전2023’ 제시…부채비율 감소방안 미흡”

기사승인 2019. 02.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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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9일 공시를 통해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비전2023)을 밝혔다. 오는 2023년까지 별도기준 매출액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부채비율은 395%까지 낮춰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을 A+로 끌어 올리겠다고 도 밝혔다.

경영 투명성 개선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미제시되었다”며 “송현동을 제외한 인천 율도, 정석비행장 등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었지만 송현동 매각만으로도 이익 및 자본이 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사업부별 전략도 제시했다. 여객사업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를 적극 활용하고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사업은 B777F, B747-8F 등의 고효율 신기재 중심으로 공급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우주사업부의 2023년 매출 1조원을 제시했다.

경영 투명성 개선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를 두어 경영 투명성도 제고할 예정이다. 또 내부 회계통제그룹을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룹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토대로 공정거래, 법규준수, 근무환경 개선도 진행한다. 안정적인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IR 행사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부채비율 395%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한진칼의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 발표에서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 1만1000평에 대한 매각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대한항공 부채비율에 대한 목표를 미리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지 않았다.

유 연구원은 “이번 대한항공 자체 공시에서도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며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외에도 인천 율도 3만3000평, 제주 정석비행장 38만평도 보유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자산가치 재평가나 추가적인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대폭 개선하는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적어도 송현동 부지는 한진칼 주도로 매각될 계획인 만큼 매각차익으로 인한 이익 개선 및 자본 증대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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