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작년 가계 빚 1500조 돌파...증가세는 꺽여

작년 가계 빚 1500조 돌파...증가세는 꺽여

기사승인 2019. 02. 22. 12: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90222113759
가계신용 잔액 및 증감률
작년 가계 부채가 1500조원을 돌파했다. 치솟던 가계 빚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의 약발이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강화에 이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까지 각종 대출규제를 도입한 성과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34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한은이 집계하는 가계신용은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에다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포함된다.

연간 대출 증가규모가 100조원을 하회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가계빚 연간 증가액은 2012년 47조6000억원에서 2013년 55조2000억원, 2014년 66조2000억원, 2015년 117조8000억원, 2016년 139조4000억원까지 치솟다 2017년 108조4000억원으로 낮아졌다.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 역시 2013년 5.7%에서 2014년 6.5%, 2015년 10.9%, 2016년 11.6%으로 높아졌다가, 2017년 8.1%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잔액은 1444조5000억원으로 1년 동안 74조4000억원(5.4%) 증가했다. 전년(100조3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기관별로는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카드사·할부사·연금관리공단·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양 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8000억원,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6% 급감했다.

반면 예금은행은 오히려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증가액은 52조4000억원으로 전년(43조3000억원) 대비 21%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액은 각각 30조1000억원, 22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9.3%, 3.7% 늘었다. 가계부채 폭증의 주범으로 지목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6년 40조8000억원에서 2017년 21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가 지난해 22조4000억원으로 다시 소폭 늘었다.

지난해 신용대출을 포함한 판매신용 잔액은 90조2000억원으로 연간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 규모(8조1000억원)를 넘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