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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사청,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경쟁입찰 결정…와일드캣vs시호크 2파전 본궤도

[단독] 방사청,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경쟁입찰 결정…와일드캣vs시호크 2파전 본궤도

기사승인 2019. 03. 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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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일 사업관리분과위 개최…해작헬기 구매방안 논의
국방부, 25일 방추위 열고 방사청 수정안 확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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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사진 왼쪽),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해군 제공,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방위사업청이 총 8500억원이 투입되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달 28일 사업관리분과위원회를 열고 해상작전헬기 구매방법 수정(안)을 논의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회의에서 방사청이 복수 경쟁체제를 유도하기 위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과 일반상업구매(DCS)를 모두 허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FMS는 미국이 우방국에 미군과 유사한 조건으로 무기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오는 25일 방위사업추진위를 열고 방사청의 수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해상작전헬기 12대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과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가 치열한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지난해 6월 18일과 10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제안서 접수가 모두 유찰되자 와일드캣 12대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4일 미국 측에서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FMS 방식으로 시호크를 판매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美, 시호크 12대 총 사업내 제안 할 듯

방사청은 미국 측이 FMS 방식으로 시호크 12대를 총사업비인 8500억원 내에서 제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업 당시 록히드마틴이 8대를 1조 900억원에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미국 측이 시호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데는 인도와 미국 해군이 시호크 도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한국이 발주한 물량 12대 만으로는 가격인하가 어려웠지만 이후 인도가 24대, 미 해군이 8대를 각각 발주하면서 한국 물량까지 총 44대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와일드캣은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8대가 도입된 기종이다. 대함·대잠 작전능력과 대테러 작전지원 등의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조종사 교육 등에서 다른 기종에 비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호크는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다. 와일드캣보다 기체가 크고 작전 수행능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사청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 대한 경쟁입찰 선회는 FMS 방식의 시호크 판매공문과 언론 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투데이는 2018년 3차례의 단독보도를 통해 해상작전헬기 사업에 대한 이슈를 공론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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