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자의 눈]유안타증권 신임 대표에 향한 기대

[기자의 눈]유안타증권 신임 대표에 향한 기대

기사승인 2019. 03. 2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새로운 대표이사를 내정하며 명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동양 사태 이후 대만자본에 인수된 유안타증권은 고만고만한 중소형 증권사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동양사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확실하게 씻어냈다. 신용등급 A+도 되찾았다. 이로써 성장 발판은 거진 다 마련한 상황이다.

동양사태 이후 4년간 서명석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황웨이청 공동대표로서는 그 역할을 다 한 셈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의 역할은 회복보다는 성장쪽에 균형이 맞춰지는 만큼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성장기를 이끌어갈 신임 대표는 대만 본사 출신인 궈밍쩡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기업금융담당 전무이사가 내정됐다. 업계에서의 평가와 내정자의 약력을 종합해보면 향후 IB부문의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안타증권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이후 올해 IB사업부문 강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IB 전문가가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만 전임 대표가 2016년 4년간의 적자에서 탈출, 지난해 동양사태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순이익 등 굵직한 성과를 보인 상황에서 출발선에 선 궈밍쩡 대표이사 입장에서는 비슷한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유안타증권이 순이익 목표로 내세운 11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최대실적 경신을 이어가는 것이다. 또 IB부문 강화를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와 IB금융팀도 신설된 만큼 대형사와 경쟁해 성과를 내야한다. 또 중기특화증권사 2기로 선정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몸집이 비슷한 중소형 증권사 중 돋보이는 특화전략을 찾는 것도 숙제다.

구원투수로 투입됐던 황웨이청 대표는 제 역할을 다하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분명한 ‘역할’을 가지고 유안타증권의 새대표로 선임될 궈밍쩡 대표가 아직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고 옛 동양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올해 유안타증권의 전략이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