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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VS 소단지, 아파트값과 관리비의 상관관계는?

대단지 VS 소단지, 아파트값과 관리비의 상관관계는?

기사승인 2019. 03.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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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지역별·세대 규모별 격차 뚜렷
아파트값은 대단지 아파트가 소단지보다 3.3㎡당 530만원 비싸
아파트관리비
아파트 관리비는 세대 규모가 클수록 저렴한 반면, 단지 규모가 크면 클수록 집값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규모에 따라 관리비는 15% 이상, 아파트값은 30%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22일 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관리비(이하 공용관리비 기준, 사용료 및 장기수선충당비 제외)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전용면적(㎡)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이다. 시도별로는 서울(㎡당 1195원), 경기(㎡당 1059원), 인천(㎡당 1043원) 등 수도권 3곳의 아파트 관리비가 높았다. 이에 반해 광주가 ㎡당 827원으로 관리비가 가장 낮았다. 지방에서는 충북이 ㎡당 1002원으로 가장 비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을 비교하면, 수도권이 ㎡당 1097만원으로 비수도권(㎡당 934만원)보다 15% 정도 관리비가 높았다.

또한 아파트 관리비는 가구 규모가 클수록 쌌다. 규모와 관계 없이 아파트 관리에 있어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클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구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500~999가구(1005원) △300~499가구(1052원) △150~299가구(1164원) 순으로 단지 규모가 작은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1000가구 이상 단지와 300가구 미만 단지를 비교했을 경우 관리비가 15% 이상 차이가 났다.

2008년 같은 해에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213가구)와 잠실파크리오(6864가구)를 비교한 결과 세대수가 작은 더샵스타파크의 아파트 관리비가 잠실파크리오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더샵스타파크의 ㎡당 관리비는 2941원, 잠실파크리오는 ㎡당 873원이다.

또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가구 규모별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가구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가구(1497만원) △300~499가구(1425만원) △150~299가구(1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값이 30% 가까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1000가구 이상 3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경기 평택시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2530가구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2352세대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부동산 시장에는 ‘아파트 단지 규모는 클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매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거래가 잘되고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대형마트와 학원 등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파트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대단지 아파트라고 해서 덜컥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변 환경과 호재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내 집 마련이나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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