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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소유 호텔, 동성애 투석 사형 비난에 SNS 계정 차단

브루나이 소유 호텔, 동성애 투석 사형 비난에 SNS 계정 차단

기사승인 2019. 04. 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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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형 등 형법 개정을 발표하는 브루나이 국왕 /연합
브루나이 정부의 '동성애자 투석 사형법' 도입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브루나이 왕가가 소유한 호텔들이 SNS 계정을 차단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브루나이 왕가 소유 호텔 9곳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계정이 지워지거나 비활성화됐으며, 게시글을 볼 수 없도록 비공개 처리됐다. 

페이스북의 경우 이들 호텔 계정에 접속하면 오류 메시지가 나타난다.

9개 호텔은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도체스터 컬렉션' 럭셔리 체인이 운영하는 유럽과 미국의 고급 호텔로, 영국에 3곳, 미국에 2곳, 프랑스에 2곳, 이탈리아에 2곳이 있다.

도체스터 컬렉션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직원을 겨냥한 인신공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호텔 SNS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도체스터 컬렉션은 포용적인 회사로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동성애 투석 사형 논란'과 거리를 두려고 힘을 쏟았다.

앞서 브루나이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목숨을 잃을 때까지 돌을 던져 죽이는 투석 사형제를 집행하고, 절도범의 경우 손목이나 발목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하는 내용의 새 형법을 시행했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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