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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직원수 3년만에 늘었다

은행 임직원수 3년만에 늘었다

기사승인 2019.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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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창출 정책·해외 진출 영향
19곳 지난해 14만명 훌쩍 넘어서
카뱅 등 인터넷銀 인력수도 늘어
해외점포 직원수 신한 최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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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임직원 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맞물려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인력이 다시 늘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반은행 14곳과 특수은행 5곳 등 국내 은행 19곳의 임직원 수는 14만2744명을 기록했다. 전년 12만8496명보다 11% 늘어난 숫자로, 국내은행 임직원수가 2015년 13만3875명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흐름이 지난해 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선 셈이다.

국내 은행의 임직원 수는 최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거래 증가와, 점포 통폐합 등의 이유로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특히 일반은행의 감소세가 두드려졌는데 2013년 9만986명으로 10만명에 근접했던 직원수는 지난해 초 8만명 선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말 점포수는 총 6952개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은행권의 점포수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전체 임직원수가 늘어난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은행 출범에 더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 등 변화하고 있는 은행권 자체의 노력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이 더해지면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임직원수는 1만5389명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민영화 이후 퇴직자를 대상으로 관리전담 계약직을 고용한데다,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수 인력 확보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인터넷은행 출범도 은행권의 임직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임직원수 347명과 603명을 기록하며 1000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주요 은행들이 추진해온 해외 진출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해외점포 인력이 늘어난 것도 은행권의 일자리 증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해외 근무 임직원 수는 2638명으로 전년 2103명대비 535명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인력이 633명으로 2017년말보다 61명 증가하며 가장 많은 인력을 해외에 파견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해외 인력이은 253명 급증했고, 우리은행도 35명을 추가로 확충했다.

업계에서는 해외법인의 실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이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9억8300만달러로 2017년 8억4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포화로 인해 은행들이 성장 동력을 위해 투자은행(IB) 부문 강화·해외 진출·디지털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인원 확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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