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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공개…“남편과 동시에 차에서 내려”

한지성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공개…“남편과 동시에 차에서 내려”

기사승인 2019. 05. 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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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성 사고 당시 담긴 블랙박스 영상 /YTN 방송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여성이 배우 한지성(28)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YTN은 9일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로 숨진 여배우 한지성을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사고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새벽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SUV 차량에 연달아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도로에 서 있고, 조수석에서 사람이 나와 가드레일 쪽으로 뛰어가고, 차량 뒤편에 한지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허리를 굽힌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음성에는 사고 목격자가 "담 넘어갔다.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말한 것이 당시 사고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를 본 3차선 주행 차량이 멈추고, 뒤따르던 택시가 3차선에 서 있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다가 한지성과 한지성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에 소변이 급해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오니 사고가 나 있었으며 한지성이 차에서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지성의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한지성이 이미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고, 남편이 가드레일을 넘어간 직후 사고를 당한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어 볼일을 다 본 뒤 알았다는 남편의 진술은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

경찰은 고인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 조사하는 한편,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씨(56)와 승용차 운전자 B씨(73)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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