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에어컨 등 여름상품 매출↑…이마트·신세계百 할인행사

이마트 매장에서 모델들이 에어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이마트

5월인데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고, 에어컨 보조 가전으로 떠오른 써큘레이터 매출도 104%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22.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단순 냉방 기능을 넘어 집안 공기까지 관리해주는 ‘올인원 에어컨’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2017년 전체 에어컨 매출 중 22%에 불과했던 공기청정 에어컨은 2018년 35%, 올해는 5월 현재 약 70%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현상은 백화점도 마찬가지여서 에어컨이 주력제품인 신세계백화점 스마트가전 매출은 같은 기간 34.7% 신장했다. 에어컨의 경우 일반적으로 5월 중순 이후부터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지만, 올해는 5월 초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예년보다 보름 정도 매출 증가 시점도 빨라졌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때이른 더위에 에어컨 등 여름 상품 수요를 잡기 위한 행사도 한창이다.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삼성 무풍갤러리 에어컨, LG 휘센 듀얼 에어컨을 포함한 행사 상품들을 삼성·KB·NH 등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만원 할인 행사 중이며, 추가로 최대 50만원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달 18~29일 삼성·LG·위니아 에어컨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일렉트로맨 베이직 에어써큘레이터’를 증정한다.

또 11브릭스 이상의 당도선별수박을 오는 22일까지 신세계 포인트 적립 고객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3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오는 29일까지는 여름용 쿨비즈 및 350여개 의류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에서 오는 26일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 특정 에어컨 제품 구매시 상품권과 공기청정기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위니아 에어컨은 최대 30% 할인해 준다. 영등포점에서도 LG전자 에어컨 진열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한 고객들이 5월 초부터 이른 더위와 미세먼지가 겹치자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고 있어 예년보다 빠르게 에어컨 매출이 늘고 있다”며 “아직 5월이지만 초여름 더위에 맞는 냉방가전 행사를 전진 배치해 고객들의 더위 잡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