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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선거 ‘첫 타자’ 네덜란드, 출구조사 결과 ‘反이민 바람’ 미풍에 그쳐

유럽의회선거 ‘첫 타자’ 네덜란드, 출구조사 결과 ‘反이민 바람’ 미풍에 그쳐

기사승인 2019. 05. 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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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 European Elections Rutte <YONHAP NO-4034> (AP)
사진출처=/AP, 연합
유럽의회 선거가 2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인 영국을 비롯해 28개국 4억 명 이상의 유럽인들이 5년 임기의 새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뽑기 위한 한 표를 행사한다.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네덜란드가 이날 가장 먼저 투표에 나섰다. 첫 타자로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 네덜란드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포퓰리즘 우파 정당들을 꺾고 친(親)EU 성향의 중도좌파 노동당(PvdA)이 ‘깜짝’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프란스 티머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이 득표율 18% 이상으로 1위를 달렸다. 노동당은 네덜란드에 배정된 유럽의회 의석 26석 가운데 5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기존 의석은 3석이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소속된 여당 자유민주당(VVD)은 14%의 지지율로 2위에 그쳤지만 2014년 3석보다 한 석 늘어난 4석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네덜란드 내 유럽의회 최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기독민주당(CDA)은 5석에서 1석 줄어든 4석 확보가 유력하다.

반(反)EU 성향의 정당 민주포럼(FvD)은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여당 자유민주당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지만, 민주포럼은 득표율 11%로 3석을 차지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반(反)난민·반(反)이슬람 성향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 자유당(PVV) 역시 기존 4석에서 1석으로, 의석이 크게 줄게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투표율은 41%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번 선거 투표율(37.3%) 보다 약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네덜란드의 유럽의회 선거(47.2%)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NOS 방송은 밝혔다.

뤼테 총리는 이날 최대정당이 된 노동당에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EU에 반대하는 민주포럼이 최대 정당이 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EU와의 관계에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네덜란드가 강력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EU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EU 28개 회원국들의 투표가 모두 종료되는 26일 오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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