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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3차 관세부과, 中수출·위안화 환율 동반 하락”

“미국의 대중 3차 관세부과, 中수출·위안화 환율 동반 하락”

기사승인 2019. 05.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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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이 또 인상되면서 상당부분 가격인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위안화 환율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10%의 관세율을 부과했던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한 바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과거 1, 2차 품목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했던 당시의 사례를 감안할 때 3차 품목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수출 감소폭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특히 이번 추가 관세인상 품목은 1, 2차 부과 때와는 달리 소비재의 비중이 21%에 달한다”며 “가구(15%), 섬유·가죽제품(6%) 등의 소비재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차 품목에 대한 2000억달러 수출품의 관세를 10%만 인상한다고 발표한 직후 시점인 지난해 10월에도 위안화 약세가 관세인상의 가격전가 효과를 어느정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위안화는 전년동기대비 5%가량이 절하됐다.

한국은행은 “중국이 수출하는 소비재 품목의 경우 이익률이 낮아 관세인상이 그대로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화 환율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대규모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 확대 등으로 그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5%의 관세를 적용했던 1, 2차 품목에 비해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재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관세 부과 및 이에 수반되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의 대중수입 수요 감소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과거 1, 2차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시의 사례를 감안할 때 이번 관세 인상에 따른 향후 수출 감소폭도 상당할 전망”이라며 “1, 2차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6개월 간 수출은 23.8% 감소해 3차 품목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한 이후의 6개월 감소폭 7.2%를 크게 웃돈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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