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지난 24일 예고한 대로 노조 대의원 34명의 지명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파업이다.
르노삼성 노사 양측은 지난 16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1.8%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부결 후 노조는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지난 23일 사측에 빠른 시일 내에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다음 날인 24일 대의원 34명이 참여하는 지명파업을 실시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부산공장에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이지만, 참가 인원이 적어 파업의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며 부산공장은 현재 정상가동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명파업에 돌입했지만 다른 조합원들이 동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집행부의 나홀로 파업”이라며 “대화하자고 하고서 다음날 지명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하는 것은 마치 잠정합의를 하고서 부결시킨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