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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설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살아있고 구금, 김영철 부위원장 자아비판서 작성”

“처형설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살아있고 구금, 김영철 부위원장 자아비판서 작성”

기사승인 2019. 06. 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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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혁철,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 관련 조사 중, 무거운 벌 가능성"
"김영철, 대부분 군력 빼앗긴 채 사무실서 자아비판서 작성"
"통역도 구금상태" "북 외교관·당국자 재교육 후 다시 등장"
김혁철 김성혜
처형설이 제기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살아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통역도 구금돼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CNN은 혁명화 조치로 강제노역형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개 석상에 나타났지만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대부분의 권력을 빼앗긴 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아 비판서를 작성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박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왼쪽부터)이 지난 1월 1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에 동행해 댈러스 국제공항의 주차장 쪽 출구로 나오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처형설이 제기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살아있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한 소식통은 혁명화 조치로 강제노역형에 처한 것으로 전해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개 석상에 나타났지만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대부분의 권력을 빼앗긴 채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아 비판서를 작성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김 특별대표가 실패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그의 역할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김 특별대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무거운 벌’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하노이 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역도 역시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의 통역을 ‘김성혜’라고 했으나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측 통역사 ‘신혜영’을 김성해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김정은 위원장의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 관람, 3일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 관람에 연이어 동석하며 신변이상설을 불식했다.

하지만 CNN은 김 부위원장의 경우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동석한 모습이 포착되긴 했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권력 대부분을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고 역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일부 국내 언론은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김혁철 특별대표 등을 처형했고, 김영철 부위원장은 혁명화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김 특별대표와 실무 협상을 담당한 김성혜 실장도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졌으며, 통역도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북한 전문가와 전직 외교관들은 “북한 외교관과 당국자들은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소위 ‘재교육’이라고 기간 후에 다시 나타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김일성의 동생이자 김정일과 권력 경쟁을 벌인 김영주가 1970년대 중반에 실각한 후 약 20년간 모습을 감췄다가 1993년 공식 석상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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