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난이도 대폭 높인 한국여자오픈, 최혜진 독주의 최대변수

기사승인 2019. 06. 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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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홀 티샷 날리는 최혜진<YONHAP NO-2251>
최혜진이 13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 2연승 및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이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국가 이름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한층 난이도를 높인 코스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여자오픈이 열리는 대회장이 러프 길이를 대폭 늘이면서 선수들에게 난제를 던졌다.

KLPGA 투어는 13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개막하는 제33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를 치른다. 이 대회는 지난 4월의 KLPGA 챔피언십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인식된다.

내셔널타이틀 대회라는 명예와 거액의 우승 상금 사냥을 위해 KLPGA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상당한 애를 먹을 전망이다. 코스 전장은 작년과 같지만 러프가 크게 길어지면서다.

한국여자오픈의 전장인 청라 골프클럽은 지난해 45㎜ 수준이던 페어웨이 양쪽 러프 길이를 올해 70~75㎜로 키웠다. 러프는 길어졌는데 페어웨이 폭은 23~25m밖에 되지 않는다. 전장도 긴 편이어서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지 않으면 파를 지키기조차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 대회 2연승 및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혜진(20)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코스다. 정확한 드라이버 샷이 중요한데 올 시즌 최혜진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9위(80.8442%)에 머물러 있다. 전체 1위인 베테랑 홍란(33)의 87.7551%와 간격이 있다.

그러나 최혜진에게는 동기부여와 경험이라는 든든한 무기가 있다. 상금·다승·평균타수 1위인 최혜진은 큰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따내 전관왕을 조기에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프로 2년차지만 한국여자오픈 출전 경험은 이미 풍부하다. 아마추어 시절 5번을 포함해 벌써 7번째 출격을 앞뒀다. 성적도 좋았다. 중학생 때부터 첫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2017년 공동 4위·2018년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청라 골프장에 대해 “집에 온 것처럼 편하고 익숙하다“는 입장이다.

장타력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다. 최혜진의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52.64야드(약 231m)로 전체 8위에 올라있다.

최혜진의 대항마로는 15년 만에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인 오지현(23)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김지현(28) 등이 꼽힌다. 오지현이 올 시즌 다소 부진한 데 반해 김지현은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조아연(19), 이승연(21) 등은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루키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이고 장타자들인 김아림(24), 장하나(27), 박민지(21), 김지영(23) 등도 우승을 다툴 실력자들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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