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점프투어 첫 다승자 송가은이 그리는 ‘빅픽처’

기사승인 2019. 06. 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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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 샷 KLPGA
송가은이 KLPGA 점프투어에서 첫 다승자로 등극하며 특급 유망주의 출현을 알렸다. 송가은이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송가은(19)이 유망주들과의 전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역대급 샷 감각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인 점프투어에서 시즌 첫 멀티우승(2승 이상)을 달성했다. 송가은은 ”최종 목표인 미국여자프로골프(USLPGA) 명예의 전당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가은은 지난 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154야드) 동·남코스에서 마무리된 ‘KLPGA 2019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128타(62-66)로 6타차의 대승을 거뒀다.

송가은 점프투어 7차전 KLPGA
점프투어 7차전 우승 후 기념촬영하는 송가은. 사진=KLPGA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던 송가은은 2위권에 3타 앞선 가운데 맞은 2라운드에서도 6타를 더 줄였다. 이틀간 노보기 우승이다. 송가은은 많은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점프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김민선5(24)가 지난 2013년 KLPGA 그랜드-1879 드림투어 9차전 2라운드에서 수립한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 우승 스코어인 16언더파 128타는 ‘점프투어 36홀 역대 최소 스트로크’로 기록됐다. 앞서 김지윤(20)과 강지선(23)이 작성한 36홀 최소 스트로크(14언더파 130타)를 제치고 점프투어 역대 최소 스트로크 우승자로 이름을 아로새겼다.

송가은 퍼팅라인 KLPGA
송가은이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송가은은 “1라운드에서 베스트 스코어를 치면서 우승까지 해서 뜻깊고 행복하다”면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할 때 타수 차가 많이 나있는 것이 아니어서 우승을 확신하진 못했는데 한 홀, 한 홀 리셋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많은 버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가은은 “원래는 퍼터에 자신이 있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샷이 정말 잘 됐다”며 “아이언 샷이 전체적으로 평소보다 좋았다. 전반에는 퍼트가 안 떨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를 풀어갔지만 후반에는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국가 상비군 출신인 송가은은 전도가 유망한 특급 유망주로 분류된다. 아마추어 때부터 남달랐다. 2015년과 2016년 열린 ‘KLPGA-삼천리 꿈나무 대회’ 2년 연속 우승, 지난해 US 여자 오픈 예선 전체 3위를 기록하며 US 여자 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에서도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5월 열린 ‘KLPGA 2019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한 달 만에 2승째를 추가했다.

송가은은 “점프투어에서 상금 1위를 차지해 정회원 승격과 함께 드림투어 시드권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모습과 성적을 내서 내년 정규투어를 뛸 수 있는 상금 20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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