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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골판지+감열지 두마리 토끼 다 잡나

한솔제지, 골판지+감열지 두마리 토끼 다 잡나

기사승인 2019. 06.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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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태림포장을 인수 시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사업 성장 정체 극복
1995년 한솔제지 특수지 전문 공장인 천안공장서 감열지 본격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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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및 한솔
한솔제지가 최근 마감된 골판지 제조업체 태림포장과 계열사 태림페이퍼의 입수합병(M&A) 예비입찰에 참여, 글로벌 감열지와 골판지 업계 선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솔제지, 또다른 기회 잡을 수 있을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지시장은 인쇄용지가 디지털화로 정체된 반면 골판지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포장 박스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현재 국내 골판지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이다. 국내 상위 5개 골판지 제조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2017년 전년 대비 22%, 2018년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국내외 제지업체들이 태림포장 인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림포장은 2016년 매출이 3779억원이었는데 2018년 6087억원까지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태림페이퍼 매출도 같은 기간 3131억원에서 4829억원으로 5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4억원에서 884억원으로 늘었다.

한솔제지는 태림포장·태림페이퍼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한솔제지가 태림포장을 인수하면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으며 종합제지업체로서 위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열지 원톱 위한 도약 마련?

한솔제지가 감열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감열지 원톱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솔제지는 아직 감열지가 국내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1995년 한솔제지의 특수지 전문 공장인 천안공장에서 감열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축적하며 국내 독보적인 감열지 생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

감열지란 종이에 특수한 약품처리를 통해 일정 온도의 열이 가해질 경우 색상이 변하도록 만든 특수지의 일종으로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용지·영수증, 라벨용지 등으로 다양하게 산업의 다양한 부문에 사용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전문 생산 공장이었던 장항공장의 설비 개조를 통해 감열지와 인쇄용지를 수요에 맞춰 교차로 생산할 수 있는 ‘스윙체제’를 완성했으며, 신탄진공장에 대한 감열라벨 투자 등을 실행하며 감열지 분야 내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라스틱, 스티로폼 포장이 환경 파괴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골판지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며 “제지업계가 현재로선 태림포장·태림페이퍼 인수 말고 추가로 성장 동력을 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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