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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100인 삭발식…“정규직화 약속 이행” 촉구

학교 비정규직 100인 삭발식…“정규직화 약속 이행” 촉구

기사승인 2019. 06.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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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서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 이행"…내달 3일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
삭발식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이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인 집단삭발식 및 대통령 공약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려주자”,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즉각 이행하라”, “공약 믿고 기다렸다. 공정임금제 실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한다고 해서 하루하루 기다렸지만 벌써 3년이 지났다”며 “언제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할 건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가 없어지도록, 비정규직 제로 선언 반드시 약속 지키라고 삭발을 선택했다”며 “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고 내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물려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지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높은 사용자 위치에 있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70만이 넘는다”며 “그 중의 절반이 학교 비정규직이고 학교 현장은 5명 중 2명이 비정규직이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 스스로를 유령이라고 한다”며 “급식실에서 사고가 나도 사람이 다쳤는지는 관심이 없고 밥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발언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삭발식에는 학교에서 급식실 조리사·돌봄전담사·교무행정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40~50대 여성들이 참가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의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 이행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임금의 80% 수준으로 지급하는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의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는 18일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동시에 총파업을 선포하며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며 내달 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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