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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어선 동해상 발견 경위조사…“일부 보완점 식별”

군, 북한 어선 동해상 발견 경위조사…“일부 보완점 식별”

기사승인 2019. 06. 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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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목선 탐지 한계…경계 작전 문제 없어"
북한 어민 귀순 여부, 관계기관 조사·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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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의 모습./연합
군 당국이 지난 15일 동해상에 표류하던 북한 어선 1척을 식별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면서 해안레이더 성능개량 등 보완점을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관계기관은 어선에 타고 있던 일부 북한 어민들의 귀순 의사 여부에 대해 조사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다만 소형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북한 어선이 발견된 15일부터 동해안 경계를 맡은 관련 부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군의 해안감시레이더 운용시스템과 운용 요원의 일부 보완 요소를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참 관계자는 “북한 어선 발견 당시의 동해안 감시레이더 기록을 재확인하니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표적이 미세하게 포착됐다”며 “크기가 작고 움직임이 적어 레이더 운용요원들은 파도의 반사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레이더 운용요원들은 레이더상에 희미한 표적을 발견했으나 그것이 정지된 표적이어서 특이점을 식별하지 못했다”면서 “운용요원들은 최선을 다했고 근무에 대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적이 우리측 해상으로 들어오면 100% 잡아낸다”면서 “어선의 미세한 흔적을 포착했던 해안레이더는 수명이 지나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며 레이더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해안 감시 시스템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일부 북한 어민은 관계 당국의 합동심문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라 지금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 어선은 15일 오전 6시 5분쯤 삼척항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에서부터 150㎞이상 남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군·경의 해안감시망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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