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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혁신금융’ 본격화…33조원 투입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혁신금융’ 본격화…33조원 투입

기사승인 2019.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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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핀테크 등 4개 추진단 운영
기업 투자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미래 우량고객 선점할 기회 노려
12면 톱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화답했다. 향후 5년간 혁신성장기업에 33조원을 투입한다. 우리은행은 혁신기업이 직접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한 ‘공모제’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1년간 26개 기업은 공모제를 통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손 회장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혁신금융 드라이브’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새로운 수익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지주사 전환을 마친 우리금융 입장에선 혁신성장기업을 미래잠재 고객으로 삼을 수 있는 데다가, 기업 투자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5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 지휘봉은 손 회장이 직접 잡고, 산하에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뒀다.

투자 규모는 향후 5년간 ‘33조원’이다. 이 가운데 여신지원에 투입될 자금이 31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직접투자·혁신성장펀드 조성 등 투자지원 부문에 2조1000억원이 지원된다. 이밖에 핀테크지원추진단은 그룹사 디지털부서와 협력해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에 나서며, 여신제도추진단은 일괄담보제 도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신기술·신사업 분야에 대한 심사역량 강화 등의 과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측은 “1차 회의를 통해 각 추진단별 추진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과 핀테크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손 회장은 지속적으로 혁신금융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7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공모를 통해 혁신기업이 직접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총 26개 혁신기업이 260억 규모의 직접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들은 (채무 의무가 있는) 대출보다는 책임을 공유할 수있는 직·간접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의미가 있다”라며 “기술평가와 산업분석 전문가들이 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IB그룹 혁신성장금융팀에서는 기업 발굴과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혁신금융 행보를 계기로 미래 우량 기업고객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벤처캐피털 같은 경우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해소되는 구조지만, 은행은 투자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출·예대마진에 집중해 있던 은행 수익이 투자영역으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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