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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선임…향후 과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선임…향후 과제는?

기사승인 2019. 0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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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관료 출신 수장
카드 수수료 문제 등 과제 산적
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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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손해보험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이어 3번째로 ‘관 출신’ 금융협회장으로 내정됐다.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관료 출신에 대한 반대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 출신’이 최종 선임된 데는 결국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개최된 협회 임시총회의 의결을 거쳐 제12대 여신금융협회 상근회장으로 김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최종 선임했다. 김 회장 선임안은 전체 회원사 98곳 중 63곳 대표가 참석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19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증권국,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로는 예금보험공사 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해 “신중함과 추진력을 고루 갖춘 분으로, 다양한 경력을 통해 쌓아 온 경제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유연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여신금융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다시 관료 출신이 여신금융업권 수장에 올랐지만 김 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기 때문이다. 우선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에 있는 만큼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당국과의 소통이 핵심 과제다.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레버리지 비율 완화, 부가서비스 단계적 축소 등은 금융당국과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카드업권뿐만 아니라 캐피털사의 수익성 악화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캐피털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금융의 경쟁이 심화된 데다 2금융권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되면서 대출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규제 완화 등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료 출신 회장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노조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업계에서는 관 출신이다보니 당국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카드노조는 협회의 자율성과 업계의 이해보다 협회를 금융당국의 2중대로 만들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관료출신 낙하산인사를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관출신이다보니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노조들이 관출신에 대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관출신이 협회장에 올랐다는 것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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