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올해도 누진제 완화…더 빠지기도 어려운 주가”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누진제 완화에 따른 전기요금 할인효과는 한국전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가 제8차 누진제 TF 회의에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 3가지 중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누진 구간을 확장하는 1안을 최종 권고안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정부는 이번에 결정된 1안과 함께 여름철에만 누진제 3단계 구간을 폐지하는 2안(하계 누진단계 축소), 누진제를 폐지하고 연중 요금구조를 단일화시키는 3안(누진제 폐지)을 제시한 바 있다. 최종안에 따라 7월부터 8월까지 누진제 2단계 구간의 시작점이 200kWh에서 300kWh로, 3단계의 경우 300kWh에서 450kWh로 상향조정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누진제 완화에 따른 전기요금 할인효과는 평년의 사용량 기준에서 2536억원, 폭염을 겪었던 2018년 기준으로는 28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요금인하는 한국전력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원론적으로 누진제 완화에 따른 한전의 손실분을 일부 보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작년에도 추가적인 예산 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기대감은 낮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다만 누진제 개편에 대한 영향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한전 재무여건에 비춰 정책적 불이익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