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베트남 여성포럼’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베트남 여성포럼’ 개최

기사승인 2019. 06. 25. 16: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성정책
25일 베트남 하노이 여성발전센터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베트남 여성연맹(VWU)가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지향하는 여성과 아동의 안전’를 주제로 한-베 여성포럼을 개최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권인숙)과 베트남 여성 연맹(VWU)은 25일 베트남 하노이 여성발전센터에서 ‘지속 가능 개발 목표를 지향하는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주제로 한국-베트남 여성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베트남 여성 연맹은 지난 2013년 한국과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MOU를 맺은 이래 해마다 한 차례씩 양국을 교대로 오가며 한-베 여성 포럼을 개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7회차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여성 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여성과 아동의 안전 및 양국 관련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눴다.

이날 포럼은 응우옌 티 투 하 베트남여성연맹 회장의 환영사와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의 답사로 시작됐다. 이어 응우옌 티 뚜옛 마이 VWU 가정사회국 국장과 이동선 양성평등 전략사업센터 센터장이 각각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위한 베트남 여성연맹의 아이디어’와 ‘한국의 여성친화도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응우옌 타인 깜 VWU 정책·법률국 국장 ‘젠더 폭력에 대한 베트남 법률 및 정책’,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의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법·제도 현황: 가정폭력과 성매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양국의 현황을 소개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응우옌 티 투 하 베트남 여성연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베트남의 협력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연맹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관련 현안들을 챙겨왔지만 이번 주제는 특히 중요하다”며 “베트남은 2019년을 여성과 아동의 해로 선포, 관련 이슈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여성과 아동 정책의 경험과 성공 사례들을 공유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현재 베트남은 여성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시스템 및 시설 마련이 절실하다. 한국의 데이터 수집/분리/분석/관리 경험 배우고 싶다”며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답사에서 “7회차를 맞이하는 포럼은 두 기관의 교류협력은 물론 양국 여성 리더들이 모여 소통하는 소중한 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이번 포럼이 한국과 베트남에서 젠더와 위계에 기반한 폭력이 근절될 수 있는 법·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폭력·안전문제에서 여성을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바라볼 수 있는 진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이동선 센터장과 김정혜 연구원이 각각 한국의 여성친화도시와 가정폭력과 성매매를 중심으로 한 젠더 폭력 대응을 위한 한국의 법·제도 현황을 소개, 베트남 여성연맹을 비롯하여 관계부처 담당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여성연맹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를 비롯, 한국의 여성정책은 비슷한 문화권인 베트남이 참고할 부분이 많다. 선진화된 한국의 정책을 참고해 베트남 현실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즈엉 찐 쯕 베트남 외교부 동북아시아국 부장 비서는 “한국에서 젠더 문제가 심도 깊게 논의되고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젠더 폭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기회로, 부인과 딸을 비롯 여성들의 상황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여성연맹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남성들이 참석해 인식을 제고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올해로 개원 36주년을 맞이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전 세계 다양한 부문의 여성 정책 관련 기관과 폭 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한국-베트남 양국의 여성 발전 정책을 비교, 지식을 나누어 양국이 성 평등 사회로 발전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