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엄마 골퍼’ 안시현의 깜짝 에비앙 입성

기사승인 2019. 06. 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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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한화큐셀
안시현(가운데)이 한화클래식-에비앙챔피언십 아시아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골프단
예선을 거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령 선수 안시현(35)이 엄마의 힘을 재확인했다.

안시현은 지난 24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화클래식-에비앙챔피언십 아시아 챌린지에서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우승했다. 안시현은 무더위 속에서 하루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친 끝에 10~20대의 선수 40명을 모조리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클래식-에비앙챔피언십 아시아 챌린지는 예선전 격이다. 1위에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출전권을 부여한다. 한화 클래식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안시현이어서 이 권한은 차순위 선수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당당히 실력으로 나가게 된 안시현에게는 대회 출전권과 더불어 왕복 항공료·숙식 등 출전 경비 모두가 주어진다.

안시현은 19세이던 2003년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주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하며 원조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듬해에는 LPGA 투어로 본격 진출해 신인상까지 받았다. 그러나 성적 부진과 가정 문제가 겹치면서 2014년 국내 투어로 돌아왔다. 한국 복귀 후에는 ‘엄마 골퍼’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고 10대와 20대 초반이 득세하는 KLPGA 투어에서 나름 꾸준하게 실력을 발휘해왔다. 2016년 한국 여자 오픈에서는 당시 무시무시한 기세의 박성현(26)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결혼, 출산, 육아 등 한동안 그린에서 멀어졌던 엄마 골퍼의 12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이 해갈됐다.

3년 전 한국 여자 오픈 이후 우승이 없고 올 시즌도 12개 대회에서 절반만 컷을 통과하는 등 부진하지만 안시현은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으로 또 한 번 엄마 골퍼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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