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EU FTA 서명 7년 내에 관세 99% 철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해외 기업 기대와 관심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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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EU가 자유무역협정(FTA)와 투자보호협정(IPA)를 체결했다. 발효 시점은 양측이 비준을 마무리하는 올해 말 내년 초로 예상된다./사진=베트남 정부뉴스
베트남과 유럽연합(EU)이 30일 사실상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호협정(IPA)에 서명했다.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쩐 뚜언 아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 집행위원 간에 FTA 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명식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번 베트남-EU FTA와 IPA 체결은 양측의 협력·무역 및 투자의 속도와 규모를 가속하는 ‘대형 고속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베트남이 국제연합(UN)과 국제 이슈에 있어 EU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베트남 국회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 EU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집행위도 비준안을 유럽의회에 제출해 올 연말까지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FTA 체결로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이자 막강한 소비력을 갖춘 거대 내수시장인 EU에서 큰 혜택을 누리게 된다.
베트남은 EU와의 FTA 발효 즉시 EU 상품에 대한 65%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 10년 안에 나머지 관세를 철폐한다. 반대로 EU는 발효 즉시 베트남 상품의 70.3%에 대한 관세를 철폐, 7년 안에 99.7%에 대한 관세를 없앤다. EU측은 “이것은 베트남과 같은 개발 도상국 시장에 대한 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FTA 체결로 베트남이 성장기조를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해외기업들의 기대와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