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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중 30% ‘눈앞’ CJ…올해 美 앞세워 해외매출 10조 넘본다

해외 비중 30% ‘눈앞’ CJ…올해 美 앞세워 해외매출 10조 넘본다

기사승인 2019. 07.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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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글로벌 성장 입지…지난해 해외매출 전년비 19.4%↑
해외 매출 비중도 30% 육박…"2~3년 내 50% 달성할 것"
DSC로지스틱스·슈완스 인수 마무리로 美 매출 급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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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CJ그룹이 올해 해외 매출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30%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CJ그룹은 초격차역량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자는 ‘월드베스트 CJ(WBC) 2030’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성장을 거듭하면서 향후 2~3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997년 제일제당그룹이 출범할 당시만 해도 설탕·밀가루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은 8조5514억원으로, 2017년(7조1616억원)보다 19.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CJ그룹 전체 매출 성장률(9.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CJ그룹의 매출은 2017년 26조8986억원에서 지난해 29조52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도 26.6%에서 28.9%까지 치고 올라왔다.

CJ그룹의 해외 성장은 2016년 이재현 회장의 특별 사면에 이어 이듬해 경영복귀로 총수공백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더욱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수 부재로 대규모 투자 결정 등에 어려움을 겪던 2015년에 해외 매출액이 4조4462억원, 해외 매출 비중이 21.0%이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해외 매출은 두 배 가까운 92.3%, 비중은 7.9%포인트나 높아진 셈이다.

이러한 성장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CJ그룹의 해외 매출은 10조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시장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CJ그룹의 아메리카 지역 매출은 1조9605억원으로 2017년 대비 67.6% 급성장했다. 2015년(7546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59.8%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8월 대한통운이 미국 물류사인 DSC로지스틱스 인수를 완료하고, CJ제일제당이 그룹 사상 최대규모인 약 2조원을 투입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의 인수 절차를 올 3월 마무리하면서 올해 CJ그룹의 아메리카 지역 매출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각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미국 LA에서 개최한 데 이어 4개월 만인 지난 4월에도 미국을 재차 방문해 현지 인수 기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CJ그룹의 미주 사업을 총괄하는 이상훈 CJ아메리카 대표도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케이콘(KCON) 뉴욕’ 간담회에서 “그룹 내 해외 매출 비중을 2~3년 이내에 5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CJ의 글로벌 사업비전”이라며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은 북미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중장기 투자도 계획 중이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손경식 회장은 “앞으로 미국 식품·유통 사업에 추가로 10억달러(약 1조155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동·서부 지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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