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종규 회장 취임 5년...KB금융의 경쟁력과 과제는] ⑤‘디지털로 승부한다’…KB금융, 디지털금융 경쟁력

[윤종규 회장 취임 5년...KB금융의 경쟁력과 과제는] ⑤‘디지털로 승부한다’…KB금융, 디지털금융 경쟁력

기사승인 2019. 07.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 회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은행·캐피탈 등 계열사들 전환에 동참
조직개편 통해 '디지털 부서' 신설하고
디지털 금융 인재도 4000여명 양성
기술력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도 집중
Print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겐 지난 5년간의 취임 기간 동안 변치 않는 관심사가 있다. 바로 디지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금융 환경 속에 금융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에 발 맞춰 나가야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사용자가 많은 은행 앱 10위권에 ‘KB스타뱅킹’·‘리브(Liiv)’가 나란히 순위에 오르는 등 윤 회장의 바람처럼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디지털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 물결에 미래 금융 선도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윤 회장은 그간 꾸준히 ‘고객 중심’을 강조해왔다. 윤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KB금융의 디지털 전략방향인 ‘ACE(Agil, Customer-centric & Efficiency)’에도 녹아들어 있다. 디지털 혁신의 핵심도 ‘고객 중심(Customer-centric)’이다. 기술 혁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혁신은 출발한다고 본 것이다.

KB금융은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핀테크랩 KB이노베이션허브를 통해 직접 투자한 금액은 204억원이다. 단순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은행·카드·보험 등 계열사들에 서비스를 접목하고 있다. 제휴 건수도 총 101건에 달한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서로 상생하고 ‘윈윈’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보안인증업체 ‘플라이하이’는 KB금융과 제휴함으로써 동반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KB금융은 ‘플라이하이’와 제휴로 서류발급 제출 등의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인증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 고객편의성과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처럼 KB금융은 기술력을 보유한 곳들과의 제휴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스타트업에게는 성장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윤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계열사들도 디지털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선봉에 선 곳은 그룹내 맏형인 KB국민은행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 해당 부문장에 허인 국민은행장을 임명했다. KB금융의 디지털 총괄을 은행장에게 맡긴 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부문장을 최대 계열사인 은행장에게 맡긴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 내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포식을 갖고 디지털 혁신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디지털금융과 관련해 총 2조원을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도 4000명 양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그간 선보인 모바일 앱들에 편의성과 KB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접목하면서 디지털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나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앱애니가 3월 기준 월 사용자를 분석한 결과 은행 앱 순위에 ‘KB스타뱅킹’과 ‘리브(Liiv)가 1위,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브의 경우 국민은행의 대표적 비대면 플랫폼으로, 공인인증서 등 보안매체 없이도 간편하게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면서 2016년 출시 이후 최근 가입자가 35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리브를 통해 현지화에 도전했고 리브KB캄보디아는 출시 이후 가입고객 7만6000여명, 지난해 기준 연간 해외송금 실적 17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KB손해보험도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하반기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는 등 현장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IT본부를 디지털 부서와 통합해 디지털IT본부로 개편하는 등 디지털 분야의 조직을 강화했다. KB국민카드도 연초 ‘테크핀 기업’으로의 비즈니스 구조를 전환하고,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금융권의 시각도 변해야한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디지털을 중시하는 것”이라며 “결국엔 고객에게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디지털도 고객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